그리스 정부 "내년 경제성장률 2.8% 전망"
그리스 정부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설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7일(현지시간) 이러한 성장 전망을 담은 내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리스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다.

그리스 재무부는 "내년 예산안은 정부의 경제 정책이 성장과 고용 그리고 소득 증가 쪽으로 급격히 방향 전환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실업률은 올해 17.4%에서 내년에는 15.6%까지 떨어지고 공공 부채도 국내총생산 대비 173.3%에서 167.8%로 낮아질 것으로 그리스 정부는 전망했다.

그리스의 실업률과 공공 부채 규모는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0년 이후 심각한 재정 위기에 처한 그리스는 지난 8년간 국제통화기금(IMF)과 EU 회원국들로부터 2천890억유로(약 381조원)의 천문학적인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경제 사정이 호전돼 작년 8월 구제금융 체제를 벗어나긴 했으나 재정 지출과 구조 개혁 등에서 여전히 국제채권단의 엄격한 감독을 받는 처지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취임한 중도 우파 성향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경제 부흥을 내걸고 규제 철폐, 감세, 기업 편의 중심의 법제 개편, 공공 부문 민영화 등 시장 친화적 경제 정책을 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