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첨단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 사진=미 공군
미 공군 첨단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 사진=미 공군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미 공군이 첨단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 2기를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하며 감시태세를 격상했다.

6일 해외 군용기 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E-8C 2기가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에어크래프트 스폿 측은 "한반도 작전을 재개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정찰기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는 마하 0.8이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 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270km에 이른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해 고도 9∼12km 상공에서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미군 전략자산에 속하는 이 정찰기는 과거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 등이 포착됐을 때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미군은 지난 5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한 이후 지속해서 대북감시망을 강화해왔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대북 감시보다는 중국군과 러시아군에 대한 견제 목적에 이 정찰기를 이동 배치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 1일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아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서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둥펑(DF)-41'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