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5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인상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중국 상무부는 24일 "미국이 일방적 횡포로 보호주의적인 극한 압력을 가해 미·중 양국 정상의 공동 인식을 위배했고,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의 원칙도 어겼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다자주의 무역 체제와 정상적인 국제질서도 훼손했다"며 "미국이 반드시 자신의 잘못으로 해를 입을 것"이라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에 형세를 오판하지 말고 중국인의 결심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면서 잘못된 방법을 즉각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결과는 미국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10% 또는 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미국산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대해 보류했던 25%와 5%의 추가 관세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미국의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미국의 시행 시점에 맞춰 내달 1일 또는 12월 15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최대 30%까지 5%포인트 올리겠다고 즉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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