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장정책 올바르지 않다면 이슬람 국가들이 지지했겠나"
中매체들, 37개국 '신장 인권상황 지지'에 "공정하고 객관적"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37개 국가가 중국 신장(新疆)웨이우얼(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상황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해 중국 주요 매체들이 극찬했다.

앞서 러시아 등 37개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등 서방을 중심으로 한 22개국 제네바 유엔 대표부 대사들이 중국이 위구르 자치구의 수용소를 철폐하라고 촉구한 것에 맞서 유엔인권이사회 의장과 유엔 인권최고대표에 신장 인권 상황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4일 사평(社評)을 통해 37개국의 지지 서한이야말로 참된 정의라며 신장 인권 상황을 비판한 22개국보다 더 대표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37개국은 공개서한에서 인권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또 중국이 인권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신장 지역에서는 3년째 테러 사건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큰 행복과 안전을 향유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환구시보는 러시아와 사우디 외에 파키스탄, 북한, 베네수엘라, 쿠바, 벨라루스, 미얀마, 필리핀, 시리아, 오만 등 공개서한에 참여한 국가들을 소개하며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세계 모든 지역의 국가들이 지지를 표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논평(論評)에서 37개국의 지지 서한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맞서 올바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신장 인권 상황에 지지를 보낸 37개국의 인구수는 신장 내 수용소 철폐를 촉구한 22개국보다 약 3배 많다"면서 "인구 규모나 영토 면적, 문화의 다양성 면에서 더 대표성을 띤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이들의 주장은 더 광범위한 세계를 대표하고, 더 객관적이고 공정하다"며 "또 편견에 치우치지 않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타임스는 공개서한에 참여한 이슬람 국가들을 거론하면서 "중국의 신장 정책이 올바르지 않다면 이슬람 국가들이 지지를 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