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경기 활성화와 고용창출로 경기부양 기대감 고조

호주 연방의회에서 대규모 감세법안이 통과돼 침체 상태인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호주, '통 큰' 감세법안 통과…올해 12조 3천억원 감세
5일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 연방 상원은 전날 지난 5월 총선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가 대표적인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1천580억 호주달러 (약 129조 5천 6백억원) 규모의 감세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따라 곧 시행될 소득세 신고를 통해 중·저소득층 1천만 명 이상이 1인당 최대 1천80 호주달러(약 88만5천600원)까지 소득세 환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약 150억 호주달러(약 12조 3천억원) 이상의 현금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주어지게 되는 셈이다.

호주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두 달 연속 인하로 사상 최저 수준인 1%로 떨어진 기준금리와 함께 이번 대규모 세금 감면이 상당한 경기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NZ 은행의 데이비드 플랭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감세와 기준금리 인하로 올 하반기 경제 성장률을 상반기보다 1% 이상 높게 잡았다"면서 "감세는 즉각 성과가 나오는데 금리 인하 효과는 시간이 더 걸린다"고 지적했다.

대형 소비재 판매점 하비 노먼의 게리 하비 회장은 "세계금융위기 때도 단기 부양책으로 소매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감세로 위축됐던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계법인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의 크리스 리처드슨 파트너는 "이번 감세와 기준금리 인하를 결합하면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