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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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8일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회의의 첫날 의제는 '세계 경제'와 '무역 투자', '혁신' 등이다.

회의에서 의장국인 일본은 데이터 유통과 전자상거래에 관한 규칙 만들기를 논의하는 국제적 틀인 '오사카 트랙'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형태로 데이터가 국가 간에 자유롭게 유통된다면 세계 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논의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부 가맹국들이 진행하고 있는데, 일본은 협의 틀을 만들어 논의에 속도를 내자는 의도를 내비쳤다.

정상들은 심각한 국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 2050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의 해양 방출을 '제로'로 만들기로 합의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5~16일 일본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국가들이 각자 폐플라스틱 배출량 축소를 위한 행동 계획을 만든 뒤 결과를 공유하는 방식의 국제적인 규칙을 만들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미·중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세계 경제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지에 대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정상들의 논의 결과는 다음날인 29일 폐막과 함께 공동성명으로 발표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제일주의'로 상징되는 보호무역주의와 관련해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G20 정상회의는 2008년 '리먼 쇼크'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뒤 매년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내왔지만, 작년 아르헨티나 회의에서는 미국의 반대로 이런 내용이 빠졌다.

의장국인 일본은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 '반(反)보호무역주의' 관련 언급을 뺀 채 '자유무역의 촉진'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성명 초안을 마련했다. 다만 이에 반대하는 국가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6일 "공동선언에 파리 기후협정을 언급하지 않으면 서명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못을 박아놓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