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9천건으로 전주보다 4천건 증가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천건)를 웃돌았다.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25일까지 35일간 계속됐던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가 지속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셧다운으로 일시 휴직상태에 놓였던 연방 공무원들은 실업수당 청구 집계에 포함되지 않지만 셧다운 피해를 본 민간 부문의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났을 수 있다는 것이다.블룸버그 통신은 또 연말, 연초의 연휴도 일시적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AP통신은 그러나 대부분의 근로자가 고용안정을 즐기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는 얘기다.4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는 6천750건이 증가해 23만1천750건을 기록했다.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미 노동부는 2주 전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당초 23만4천 건에서 23만5천건으로 수정했다./연합뉴스
고용 호황에 힘입어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감세와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미국의 고용 시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 노동부는 9월 둘째주(9~15일) 실업수당 청구가 20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3000건 더 줄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1969년 11월15일(19만7000만건) 이후 49년만에 가장 적은 수치로 3주 연속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3.9%로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금융과 일자리 숫자가 환상적”이라며 “경제가 매우 훌륭하고 활기에 가득 차 있고, 새로운 고임금 일자리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중간선거에 투표하라”고 덧붙였다.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 동남부를 강타하면서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공장을 폐쇄한 까닭에 9월 셋째주에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노동자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