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아마존, 맨해튼 업무공간 물색과 맞물려 주목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매입을 위한 최종 계약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조스가 '로어 맨해튼'의 아파트 매입을 위한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조스, 맨해튼 아파트 3채 매입 예정…시가 940억원대"
WSJ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맨해튼 5번 애비뉴, 매디슨 스퀘어 파크 인근의 콘도형 아파트 3채를 매입할 계획이며, 총 시가가 8천만 달러(약 94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조스는 펜트하우스와 바로 밑층의 아파트 2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들 3채를 합치면 침실이 12개에, 면적이 1천579㎡에 이른다.

3개 층에 걸쳐있는 펜트하우스는 자체 엘리베이터와 대규모 테라스를 갖추고 있으며, 시가가 5천8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최종 계약이 이뤄지면 맨해튼 42번가 아래쪽에서 이뤄진 거래 가운데 가장 비싼 거래이며, 맨해튼 전체적으로도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자인 켄 그리핀 CEO가 지난 1월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펜트하우스를 2억3천800만 달러에 매입한 것 다음으로 큰 거래라고 평가했다.

베이조스는 캘리포니아 베벌리 힐스와 워싱턴DC, 워싱턴주 메디나 등에 자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베이조스의 맨해튼 자택 매입은 아마존의 맨해튼 업무공간 물색과 맞물려 주목된다.

시애틀에 본사가 있는 아마존은 지난해 제2 본사(HQ2) 부지로 뉴욕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와 워싱턴DC 인근 내셔널랜딩 2곳을 각각 선정했지만, 이 가운데 '롱아일랜드 제2본사' 계획을 전격 철회한 바 있다.

뉴욕 일대의 집값 상승을 우려한 일부 지역정치인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한 조치였다.

그러나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아마존이 맨해튼 웨스트사이드 지역의 신축 빌딩을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해튼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른 '허드슨 야드'와 맞붙은 미드타운 지역으로, 아마존은 최소 10만 제곱피트(약 2천800평)의 공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