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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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공장이 밀집한 러시아 중부지역 TNT 공장에서 1일 오전(현지시간) 폭발이 일어나 82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건물들이 파손됐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5분께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니지니 노브 고로드(Nizhny Novgorod) 지역의 제르진스크(Dzerzhinsk) 외곽 TNT 공장에서 세 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

사고 공장은 현지 방산업체 '크리스탈(Kristall)'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로 공장 건물 일부가 붕괴했다. 여파로 인근 주거 지역 200여 가구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주민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지점에서 3km 반경에 있는 건물 유리창들이 부서질 정도로 폭발은 강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8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 중 절반 가량인 39명이 공장직원이다. 15명은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한명은 중태로 알려졌다. 부상당한 어린이는 없다고 현지매체들은 보도했다.

재난 당국인 비상사태부는 사고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450여명의 소방관과 50여대 소방차를 투입해 화재 진압 등 수습에 나섰다. 당국은 안전규정 위반이 폭발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르진스크시 당국은 도시와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사고가난 크리스탈은 국영연구소로 1950년대에 설립됐다. 폭발물을 생산하고 안전한 생산, 시험, 운송 및 폐기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1년에 이 공장은 러시아 국영 기업 록스템(Rostec)에 매각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