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야칭 국자위 주임,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장으로 이동
국자위 새 주임 임명 안 돼…중국 국유기업 개혁 목소리 높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국유자산을 관리, 감독하는 책임을 진 중국 국무원(國務院) 산하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國有資産監督管理委員會, 국자위, SASAC) 주임이 교체됐다.

20일 중국의 재신망(財新網), 봉황망(鳳凰網),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영국의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샤오야칭(肖亞慶ㆍ60) 국자위 주임이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國家市場監督管理總局·SAMS)의 당서기 겸 총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샤오 신임 총국장은 65세 정년 규정에 따라 물러난 장마오(張茅) 국가시장감독관리 총국장의 뒤를 잇게 됐다.
미·중 무역 전쟁 국면서 중국 국유자산 관리 책임자 교체
국자위의 신임 주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중국과 홍콩 매체들은 전했다.

국자위의 하오펑 당 서기는 유임될 것이라고 재신망은 전했다.

샤오 총국장은 2016년 국자위 주임으로 임명돼 지난 3년간 중국 국유기업의 구조개혁 작업을 감독해 왔다.

중국과 홍콩의 전문가들은 국자위 주임의 교체가 중국의 국내외적으로 국유기업에 대한 개혁 목소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지원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미국 상공회의소와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는 최근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에 대해 중국 내 경제 관행상 구조적인 도전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싱크탱크인 중국 기업연구소의 리진 선임연구원은 진행 중인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중국은 국유기업 개혁을 가속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선핑 지난대 교수도 미·중 무역 전쟁이 야기한 경제적 도전 때문에 후임 국자위 주임이 포괄적인 개혁을 긴박하게 이행하고 시장을 충분히 포용하도록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국유기업의 총자산은 작년 말 기준 총 58조2천억 위안(약 1만 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