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주일 중국대사로 내정된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북일 대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일본 언론이 11일 전했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쿵 부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일본 매체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일본과 북한이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쿵 부부장은 "이를 통해 서로 관심사를 적절하게 해결해 최종적으로는 관계 정상화의 조건을 만들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건설적 역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는 결코 핵 문제뿐만이 아니다"며 "모든 문제(해결)를 균형 잡힌 형태로 추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선 "성공리에 개최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다"면서 "보호주의도 태두하고 있다"고 거론한 뒤 "자유주의 경제 체제를 확고히 지킨다는 자신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일 양국이) 자유 무역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하나의 책무"라고도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회견은 일본어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쿵 부부장은 헤이룽장(黑龍江) 출신의 조선족으로, 일본에서 과거 3회에 걸쳐 총 15년가량 근무한 경험이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쿵 부부장이 과거 일본 근무에서 정관계에 구축한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중일 양국 간 의사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日언론 "쿵쉬안유, 북일대화 지지 표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