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응 논의·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사 전달할 듯"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오는 12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9일 오전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미국에서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아베 측근 日관방, 美 방문 나서…펜스 부통령 등과 회담
스가 장관은 지난 4일 발사체를 발사한 북한의 정세와 향후 대응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핵·미사일의 완전한 폐기를 위해 미일의 긴밀한 연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최근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만큼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가 장관은 오키나와(沖繩) 미군 기지의 부담 경감을 위한 협력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일 등이 공동 개최하는 납치문제에 관한 심포지엄에도 참석, 국제사회에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총리관저의 위기관리를 맡은 스가 장관의 해외 방문은 2015년 10월 괌 방문 이후 이번이 약 3년 반만으로, 이례적인 것으로 일본 언론은 전했다.

집권 자민당에선 지난달 1일 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令和)를 발표한 스가 장관이 차기 총리로서 자격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총리직 도전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방문에서 (겸임하는) 납치문제담당상과 오키나와기지 부담경감담당상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그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출범 시 자민당 간사장 대행에서 관방장관으로 취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