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북미정상회담 열리면 6자회담 재개 당장 중요치 않아" 반론도
중국 매체, 푸틴 '6자회담' 제안에 "유일한 해결책" 맞장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중국 관영 매체도 일제히 그 필요성을 강조하며 호응에 나섰다.

중국 전문가들은 6자회담이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효과적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둥샹룽 중국사회과학원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6자회담이 북한 핵 문제의 모든 이해관계자를 포함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실질적인 6자회담의 열쇠는 모든 참가국이 실행하고 감독할 능력을 높일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라면서 "6자회담 틀 아래서 양자 또는 다자간 회담 같은 다른 접근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북한이 체제보장을 원한다면서 "우리가 북한 체제보장에 대해 논의할 때는 6자회담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6자회담은 중국이 제안하고 추진한 것으로 과거 여러 차례 열렸으며 한반도 형세를 완화하는 데 매우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러시아를 포함한 관련국과 함께" 비핵화와 정치 해결 프로세스를 계속 추진해 긍정적인 성과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6자회담 같은 틀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중국의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나 양민 중국미디어대학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6자회담을 당장 재개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은 2003년 1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이후 그해 8월 베이징에서 시작됐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참여했다.

하지만 북한이 2009년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중단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