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금융안정보고서…세계 성장률 하향조정 이어 금융충격 우려
IMF "경기둔화發 금융리스크 증폭"…美기업부채 '경고음'

글로벌 성장둔화의 충격이 금융시장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IMF는 이날 '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지난 6개월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이 커졌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앞서 IMF는 지난해 10월 세계은행(WB)과 함께 개최한 연차총회에서 신흥국의 자본유출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

IMF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급격한 경기하강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악화하면서 금융여건이 급격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IMF는 지난 9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3%를 제시했다.

3개월 전의 전망치에서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 투자심리의 불안정성이 증폭하고, 이로 인해 경기둔화가 더욱 심화하는 악순환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IMF는 그러면서 금융시장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규제정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규제 당국에 당부했다.

동시에 시장 변동성이 최소화되도록, 통화정책 기조를 시장에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정책 변화는 위험자산의 투매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특히 "기업 부채의 위험성이 증가한 지역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국가의 70%에 달한다"면서 비은행 금융기관을 통한 미국 기업부채 부문을 '뇌관'으로 꼽았다.

유로존의 국채 시장의 취약성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밖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을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