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수사 결과물 공개에 대해 의문이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미 폭스뉴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코미, 특검수사 결과에 숲속 사진 트윗…"너무 많은 의문"
코미 전 국장은 트윗을 통해 자신이 숲속에서 거목에 둘러싸인 가운데 위쪽을 향해 쳐다보는 사진과 함께 "너무 많은 의문"이라고 적었다.

뮬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5월 코미를 해고한 직후 러시아 수사 특검에 임명됐다.

코미의 트윗 몇 시간 전에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러시아와 2016 트럼프 대선 캠프 간의 공모 가능성에 대한 뮬러 특검 수사의 주요 결론들이라고 지칭한 내용을 열거한 4쪽 분량의 서한을 공개했다.

윌리엄 바 장관에 따르면 뮬러 특검팀은 트럼프 캠프나 이와 관련된 인사 누구도 러시아 측과 공모하거나 협력한 혐의를 찾지 못했다.

뮬러 특검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에 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특검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무죄임을 밝히는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특검 수사에 대해 "불법적인 실패한 습격"이라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 21일 발행된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과 관련해 러시아인들과 고의로 공모했다거나 범죄 의도를 갖고 사법행위를 방해했다고 결론을 낼 것인지에 대해 나는 전혀 모른다"며 "난 상관도 없다"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은 다만 "그 일이 잘 되고 완전하게 마무리되는 것에 관심이 있을 뿐"이라며 "미국의 사법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게 되길 성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