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 인구 2년 연속 소폭 감소…여전히 2000만 넘어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의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2년 연속 미세하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2천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홍콩 매체 명보에 따르면 천지닝(陳吉寧) 베이징 시장은 전날 양회 기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행사에서 "지난해 베이징 인구는 16만5천명 감소했다"면서 "이는 2년 연속 감소로, 중심구역에서는 40여만명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은 스모그 등 환경 악화와 교통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께부터 본격적으로 상주인구 제한에 들어가 일반 제조업, 도매시장, 직업교육기관 등의 외곽 이전을 진행해왔다.

천 시장은 "인구 감소가 경제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고 공기 오염은 명확히 개선됐다.

지하수 수위가 차츰 올라가고 있으며, 교통난도 억제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도시 병'을 차츰 해결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베이징시 통계국 등의 지난 1월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 2천172만9천명이었던 베이징 인구는 2017년 말, 1997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2만2천명 줄어든 2천170만7천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는 2017년 말보다 16만5천명(0.8%) 이 더 줄어 2천154만2천명으로 감소했다.

명보는 인구 감소 과정에서 베이징시가 저소득 인구를 시 바깥으로 내몬다는 여론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가행정학원 리퉈(李拓) 교수는 "베이징은 지속해서 수도의 비핵심기능을 분산시키고 있다.

인구는 계속 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를 저소득 인구 내몰기로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매우 많은 산업체가 이주하면서 사람들도 따라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명보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