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축제 중 하나인 브라질 카니발이 5일까지 계속된다. 카니발에 참가한 무용수가 3일(현지시간)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브라질 경기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친(親)시장 개혁정책에 힘입어 보베스파지수가 6개월간 20% 이상 오르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올해 1월 평균 실업률 12%…실업자는 1천270만명브라질의 실업률이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고용정책에 경고음이 울렸다.27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를 기록했다.이전 3개월 실업률 11.7%보다 0.3%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12.2%)과 비교하면 안정세를 보였다.1월 말 현재 실업자 수는 1천270만 명으로 파악됐다.이전 3개월보다 2.6% 늘었고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었다.실업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경제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고용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국책연구소인 응용경제연구소(IPEA)와 민간 연구기관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 브라질경제연구소(Ibre)의 공동조사에서 올해부터 평균 2.5%의 성장률을 계속한다는 전제 아래 실업률이 침체 이전인 2014년 수준까지 낮아지려면 최소한 10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됐다.IBGE 자료를 기준으로 실업률은 2012년 7.4%, 2013년 7.1%, 2014년 6.8%, 2015년 8.5%, 2016년 11.5%, 2017년 12.7%, 2018년 12.3%다.브라질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음에도 실업 문제가 보우소나루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지난해 정규직 고용은 52만9천554명을 기록해 지난 2013년(113만8천562명)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브라질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빠진 지난 2015∼2017년에는 288만 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진 바 있다./연합뉴스
부통령 "군사적 충돌 우려…군병력 보내는 일 없을 것"브라질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구호 물품 반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했음에도 인도적 지원 활동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의 국경폐쇄 조치와 관계없이 베네수엘라에 식료품과 의약품을 보내는 인도적 지원에 참여하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브라질 당국은 북부 호라이마주(州) 보아 비스타 시와 파카라이마 시에 구호 물품을 쌓아놓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야권이 보낼 트럭을 기다리고 있다.앞서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원조 물품을 육로와 해상을 통해 반입하겠다고 밝혀 마두로 대통령과 정면 대결을 예고한 상태다.미국은 구호 물품을 베네수엘라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콜롬비아와 브라질에 군병력 동원을 요청했으나 브라질 정부는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브라질 국방부는 "군을 동원하면 사태가 악화해 브라질-베네수엘라 간의 갈등으로 확산할 수 있다"며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은 BBC와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뜻을 밝혔다.군 장성 출신인 모우랑 부통령은 "브라질은 인도적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지만, 베네수엘라 영토 안으로 군병력을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브라질 군이 공격받는 일이 일어나면 베네수엘라와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마두로 대통령이 그 정도로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브라질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의 국경폐쇄 조치로 호라이마 주가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호라이마 주는 브라질의 27개 주(브라질리아 연방특구 포함)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전력망시스템(SIN)에서 제외돼 있으며,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주에 있는 수력발전소에서 보내는 전력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또 호라이마 주는 베네수엘라로부터 비료를 대량 수입하고 농산물을 수출하는 등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로 엮여 있다./연합뉴스
마두로 퇴진·재선거 후 '베네수엘라판 마셜 플랜' 지지베네수엘라 위기와 관련해 브라질 정부는 정권교체 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브라질 국경을 폐쇄한 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정권교체 외에 다른 출구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모우랑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은 마두로 정권이 모든 게 끝났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마두로 퇴진 후 재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새로 선출하고 국가 재건을 위한 '베네수엘라판 마셜 플랜'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모우랑 부통령은 브라질 정부를 대표해 오는 25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리는 리마 그룹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리마 그룹은 베네수엘라 정국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7년에 구성된 외교 모임이다.회의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콜롬비아·칠레·파라과이 대통령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펜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처한 인도주의·치안 위기와 베네수엘라 구호 물품 반입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한편, 모우랑 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개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군 장성 출신인 그는 "브라질 정부는 다른 나라의 국내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는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