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이 4일 남관표(62)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주일대사 내정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이날 한국 언론들을 인용해 남 전 차장이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됐다고 전하며 대사 교체를 통한 쇄신으로 악화한 한일관계를 재건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 전 차장이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평가받는 한일관계의 개선에 힘쓸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지통신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청와대 고위 관료를 주일대사로 투입해 한일관계를 다시 세우는 계기로 삼으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춘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염두에 둔 인사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아사히신문은 전날 인터넷판에서 남 전 차관의 주일대사 내정을 예상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일 정책을 일본에 정확히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남 전 차관이 1990년대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며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인물로, 일본어도 이해할 수 있다"는 한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日언론, 주일대사 내정에 관심…"대통령의 관계 재건 의사 반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