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NHK가 2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를 방문한 아베 총리는 전날 기자들에게 "내주부터 (일본에서) 국회가 시작되고 트럼프 대통령도 바쁜 점을 생각하면 정상회담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전화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애초 다보스 포럼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일정을 취소하는 바람에 양국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6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미국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달 말께 열릴 예정인 것에 대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대해 미·일의 입장은 일치한다"고 기자들에게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의사를 밝힌 것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일본인 납치문제와 북한의 비핵화 등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재차 설명하고 협력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