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하향 조정했다. 종전 전망치 2.4%보다 0.4%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년 하반기 성장률은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CNBC는 2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시장 변동성과 금리 인상이 임금 상승과 유가 하락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며 성장률 둔화를 점쳤다. 또 내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1.2회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 1.6회보다 줄어든 예측치다.

다만 금융위기 수준의 급격한 경기침체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성장률이 점진적으로 낮아지면서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과열과 자산시장 거품 등 경제위기를 일으킬 만한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실업률이 내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 내년 말엔 3.2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3.7%로 4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년 미국 물가 상승률은 2.1%로 전망했다. Fed 전망치 1.9%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완전고용에 가까운 고용 상황이 지속되고,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 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