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추가 인상 가능성 크자
"물가·경제지표 봐라" 압박
FOMC 하루 전…트럼프·나바로 "금리 올릴 필요없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 들어 네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상에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내며 Fed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Fed 위원들은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 (금리 인상을 멈출 필요가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사설을 읽어보라”며 “시장의 유동성을 지금보다 더 조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Fed가 또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미국 경제 상황을 “달러 강세 속에 사실상 물가 상승이 없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Fed는 지난 3, 6,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 2.00~2.25%까지 올렸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사진)도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 의견을 보탰다. 나바로 국장은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며 “Fed는 백악관으로부터 독립성을 보여줄 목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경제지표에 바탕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라 10월(2.5% 상승)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백악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Fed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추가 금리 인상이 경기 둔화를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뉴욕증시는 장기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Fed가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재정적자는 엄청나게 늘고 있는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