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줄줄이 비난 '분노' 트윗…코미 전 FBI국장 의회 증언·참모 출소일
트럼프 "특검 마녀사냥" 트윗 공세…특검, 수사기록 법원 제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2016년 대선캠프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막바지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을 여러개의 트위터 글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은 뮬러 특검이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선대본부장과 마이클 코언 변호사 등 2명의 캠프 내부자에 대한 위증 등 추가 수사 내용과 의견을 워싱턴DC연방법원과 뉴욕연방법원에 제출하는 날이다.

아울러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의회에 나가 비공개 증언하고 캠프 외교정책 고문을 지낸 조지 파파도풀로스가 14일간의 복역 후 출소하는 날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로버트 뮬러와 제임스 코미는 가장 친한 친구"라며 이는 "뮬러의 많은 이해충돌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롬 코시를 기소하는 역할을 맡았던 여성은 부패한 클린턴재단의 책임자 아니었나"라며 "완전한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 FBI 국장으로 일한 점을 이유로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이해충돌 주장을 펼쳤다.

코시는 대선 때 트럼프의 비선 참모였던 로저 스톤 고문에게 민주당 인사들에 관한 자료를 제공한 혐의로 특검팀 지니 리로부터 조사받았다.

법무부 부차관보 출신인 그는 클린턴재단 책임자를 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팀 내 가장 연장자인 검사 출신 앤드루 바이스만을 향해서도 "끔찍하고 악랄한 검사 시절 과거"를 거명하며 "사람들의 삶을 파괴했고, 위대한 기업들을 무너뜨렸다"고 했다.

그가 기소한 사건은 연방대법원에서 대법관 9명 전원일치 판결로 뒤집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지금도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며 "17명의 성난 민주당원들이 사기꾼 힐러리 선거운동에 실질적이고 많은 기여를 한 것들이 보고서 상단에 오를 것인가"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프 인사에 대한 FBI 감청영장에 서명한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코미에 관한 문서를 쓸 경우 "완전히 상충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FBI는 스파이 용의자 감청을 허용하는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따라 트럼프 캠프 외교정책 고문인 카터 페이지에 대한 감청을 시도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그는 수사 단초가 된 '러시아 내통' 의혹 보고서를 쓴 것으로 알려진 브루스 오 전 법무차관보와 코미 전 국장,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을 거론하며 "사람들의 거짓말과 기밀 누출이 보고서에 표시될까"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클린턴 선거운동 내부의 부패는 노출될 것인가"라고도 했다.

ABC방송은 "뮬러에 대해 비교적 침묵을 지켜오던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이 바쁠 것으로 예상되는 날에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특검과 그의 팀을 정조준해 비난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