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8일 대규모 ‘노란 조끼’ 시위가 예고됨에 따라 에펠탑 등 주요 관광지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루브르박물관을 포함한 파리 시내 주요 미술관 12곳도 주말 시위를 고려해 휴관하기로 했다.

AFP통신은 프랑스 정부는 노란 조끼 시위가 격화할 것을 우려해 지난주보다 더 많은 경찰력을 투입하고 장갑차까지 동원해 막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은 파리 시내 주요 상점과 음식점에 집회 당일 영업중단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휴장을 알렸고, 파리 시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문화공연과 프로축구 등 스포츠 경기도 모두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방송 담화를 통해 집회가 폭력사태로 비화할 것을 대비해 파리 시내에만 경찰병력 8000여 명과 장갑차 12대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 도심에 장갑차가 동원되는 것은 2005년 발생한 이민자 소요사태 이후 처음이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