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신감 있어…美 등 서방과의 협력에 열려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직은 국가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경제포럼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이 정치 무대를 떠난 다음날 러시아는 어떤 모습일 것으로 보는가'라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이 같은 의사를 표시했다.

푸틴은 미소를 띠며 한 답변에서 "당신은 왜 그렇게 서두르는가? 나는 아직 어디로도 갈 생각이 없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정색을 하고 "러시아는 이미 자신감, 자립심을 갖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을 포함한 모든 파트너와의 협력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러시아의 발전 전망과 관련, 올해 4기 취임 후 제시한 12개 국책 사업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는 대규모 사업이며 아주 야심 찬 사업으로 모든 사업이 이행되길 바란다"면서 "만일 우리가 확신을 갖고 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 러시아는 좋은 쪽으로 변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4기 취임식 뒤 향후 6년의 임기 동안 달성해야 할 국정 과제들을 담은 대통령령('5월 대통령령')에 서명하고, 새 내각이 인구·보건·교육·주거·환경·고용 촉진·디지털 경제·국제협력 및 수출 등 12개 분야와 관련된 국책 사업을 입안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지난 2000~2008년 2기를 연임하고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권좌에 복귀해 개헌으로 늘어난 6년 임기의 대통령직 3기를 마친 푸틴은 올해 5월 4기 집권을 시작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024년 4기 임기가 끝난다.
푸틴 "아직 지도자 자리 물러날 생각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