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 장벽자금 협조 당부…'무관용 정책' 지적 방송엔 "가짜" 트윗
트럼프 거듭 '멕시코 국경 강화' 주장…"필요하다면 영구 폐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가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 시도자들을 돌아가게 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국경을 영구 폐쇄할 수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멕시코는 깃발을 흔드는 이주자들을 자국으로 되돌아가게 해야 한다, 그중 많은 사람은 냉열한 범죄자들"이라며 "비행기로 하든, 버스로 하든, 어쨌든 원하는 대로 하라. 하지만 그들은 미국으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필요하다면 우리는 국경을 영구적으로 폐쇄할 것"이라며 "의회는 장벽에 자금을 대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 지역의 불법 이민 시도를 차단하고자 장벽 건설을 추진 중이며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에 맞서 강경 '반(反)이민' 정책을 펴왔다.

그는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을 다음 달 의회가 새로 처리할 정부 예산안에 반영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해왔다.

예산 처리 시한은 내달 7일이다.

전날에는 샌디에이고와 접한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캐러밴이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으려 하자 미 국경순찰대가 최루가스를 발사해 저지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다른 트윗에서는 CBS 방송이 25일 저녁 방영한 뉴스쇼 '60분(60 Minutes)'의 내용이 잘못됐다면서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이 프로그램은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에 따른 가족 격리 등을 다뤘으며 지난해 4월 법무부의 공식 시행 발표에 앞서 '파일럿 프로그램'이 시범 실시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60분'은 우리가 오바마 행정부와 정확히 똑같은 정책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거짓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바마는 부시 등이 했던 것처럼 아동들을 부모로부터 격리했다.

그것이 정책이고 법이기 때문"이라며 "가짜 60분!"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