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후임에 맥마흔 중기청장·워시번 해외민간투자공사 대표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윌버 로스 상무장관을 연말까지 교체하기를 원한다는 얘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했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3명의 소식통을 이같이 전했다.

CNBC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과 레이 워시번 해외민간투자공사(OPIC) 대표 등을 로스 장관의 후임으로 눈독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마흔 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상무장관직을 제의받으면 이를 수용할 것이라는 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다만 소식통들 역시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로스 장관을 실제 내칠지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로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을 주도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지난 9월 전면전으로 치닫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중국은 미국에 보복할 실탄(bullets)이 없다"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로스 장관은 한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킬러(killer) 협상가'로 불리며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백악관에서 열린 수차례 회의에서 로스 장관을 향해 "무역협상이 끔찍하고 좋지 않다.

무역에 대한 이해가 엉망이다"라고 공개 면박을 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악시오스는 당시 로스 장관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임명되기 전까지는 무역 분야를 주도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이후엔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모든 무역협상을 주도토록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