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이 선출됐다.

이날 CNN과 로이터통신 등은 미시간주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라시다 틀레입(42)와 오마르(37)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틀레입 후보는 미시간 13선거구에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었다. 그는 팔레스타인계 이민자의 딸로 2008년 미시간주 의회에 선출되며 장벽을 깬 경험이 있다.

틀레입의 대표 공약으로는 보편적 의료보험제도, 최저임금 15달러,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 공립학교 재정 확보, 공평한 이민 정책 등이 있다.

오마르 후보의 경우 미네소타 5선거구에 출마했다. 오마르 후보는 어린 시절 내전을 피해 케냐 난민캠프에서 지낸 경험이 있다. 1995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오마르는 A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무슬림계 이민자들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출마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무슬림 하원의원은 2006년 당선된 5선 키스 엘리슨(미네소타)과 2008년 선출된 안드레이 카슨(인디애나) 등 둘 뿐이다. 이들은 모두 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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