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하고 소형급…경제성 부족"

일본 미야기(宮城)현에 있는 오나가와(女川)원전 1호기의 폐로 방침이 확정됐다고 교도통신이 2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전 운영사인 도호쿠(東北)전력은 가동을 시작한 지 34년이 지난 오나가와원전 1호기를 폐로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도호쿠전력의 하라다 히로야(原田宏哉) 사장은 이날 오후 미야기현을 방문, 무라이 요시히로(村井嘉浩) 지사를 만나 "오늘 이사회에서 폐로를 결정했다"며 "(폐로하지 않을 경우) 안전대책 공사에 기술적 제약이 있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日서 가동 34년 된 오나가와 원전 1호기 폐로 확정
이에 앞서 하라다 사장은 지난달 말 기자회견에서 "오나가와원전 1호기는 설계한 지가 오래됐고 추가 안전대책 공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폐로 방침을 시사했다.

하라다 사장은 당시 "안정적 전력 공급과 경제성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나가와원전 1호기(출력 52만4천㎾)는 1984년 6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자동 정지됐다.

일본의 원전 가동 기간은 원칙적으로 40년이며,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허가할 경우 한 차례에 걸쳐 최장 20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오나가와원전 1호기는 노후한 데다 다른 원전에 비해 출력도 소형급이어서 경제성 측면에서 도호쿠전력이 폐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