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한중일장관회담서도 항의…정경두 장관 "불참한 것이 유감" 맞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정경두 국방장관에게 욱일기(旭日旗) 게양 문제로 일본 해상자위함이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가하지 못한데 대해 두차례나 항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21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국방장관 회담에서 정 장관에게 "(욱일기 게양 문제로 해상자위함의 관함식) 참가를 보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력해 달라"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일본이 불참한 것이 '유감'이라고 맞섰다.

두 사람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5차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회담했다.

앞서 지난 19일 역시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중일 국방장관회담에서도 이와야 방위상은 정 장관에게 제주관함식에 해상자위함이 불참하게 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당초 일본은 해상자위함을 지난 11일 열린 제주 국제관함식에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한국 측이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고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불참했다.

욱일기는 구 일본군이 사용하던 것으로,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욱일기를 '전범기'로 규정하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1954년 발족 당시 자위함 깃발로 욱일기를 채택했다.
日방위상, 한일국방장관회담서도 욱일기 문제 "매우 유감" 항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