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왼쪽)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을 찾아 정부 관계자를 만나고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는 등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쿡 CEO가 12일 아이패드용 앱(응용프로그램) 개발 업체를 경영하는 한 청년 CEO(오른쪽)의 안내로 베이징의 유교 사원을 둘러보고 있다.
미국의 한 주요 통신사 서버에서도 중국이 심어놓은 것으로 보이는 스파이칩(사진)이 발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블룸버그는 해당 통신사가 슈퍼마이크로가 공급한 서버에서 하드웨어 조작이 일어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8월 이를 자사 네트워크에서 제거했다고 전했다.슈퍼마이크로는 대만계 미국인 찰스 량(梁見後)이 세운 기업이다. 주로 중국 하청업체를 통해 서버, 회로기판 등을 조립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5일 이 업체가 생산해 애플과 아마존의 데이터센터에 공급한 서버에서 몰래 중국으로 정보를 빼내는 스파이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는 후속 보도에서 정보원으로 이스라엘 보안전문가인 요시 애플바움을 내세웠다. 애플바움은 이스라엘 육군 정보부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사이버보안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애플바움은 “중국이 하청업체를 통해 슈퍼마이크로 서버에 스파이칩을 심으라고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슈퍼마이크로는 즉각 반박했다. 이 회사는 성명을 내고 “고객 보안과 제품의 무결성은 우리 사업과 회사 가치의 핵심”이라며 “우리는 승인되지 않은 부품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하며 고객으로부터 이런 부품이 발견됐다는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계(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에서 부과받은 벌금 43억4000만 유로(약 5조6486억원)에 대해 항소했다.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9일(현지시간) 이메일을 통해 "EU 집행위원회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에 대해 EU 법원에서 내린 결정에 대해 항소했다"고 밝혔다.앞서 EU 반독점 당국은 구글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가 인기 있다는 점을 이용해 통신·제조사들에 구글 검색엔진만 설치하도록 해 공정경쟁을 저해했다고 결론 내렸다.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구글에 "90일 이내에 이러한 행위를 끝내거나 (하루평균 매출의 최고 5%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내야 한다"고 통보했다.구글은 지난해 6월에도 쇼핑비교서비스에서 자사 제품이 우선 검색되도록 했다는 이유로 24억 유로(약 3조1236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EU의 결정에 구글은 경쟁사 애플이 아이폰에 iOS와 사전에 깔린 앱을 제공하는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다.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의 85.9%를 점유했고 애플 iOS의 점유율은 약 14%였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애플의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XS’ 시리즈가 11월 초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한국을 3차 출시국으로 선정해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를 다음달 초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11월 2일이 유력하다.'아이폰XS' 시리즈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텐)'의 후속작이다. XS, XS맥스 두 모델로 출시된 이 시리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반 5.8인치 화면과 6.5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두 모델 모두 최신 프로세서 'A12 바이오닉'을 장착했다.애플은 지난달 21일 아이폰XS 시리즈를 1차 출시국에 처음 출시했다. 1차 출시국에는 호주, 오스트리아, 캐나다, 중국, 독일, 일본 등이 있다. 2차 출시는 지난달 28일 총 2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은 1차와 2차 출시국에 선정되지 못했다. 일부 국내 소비자들은 아이폰XS 시리즈를 사기 위해 해외 직구를 거쳐 확보했다.64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으로 '아이폰XS'는 999달러(약 113만원), '아이폰XS 맥스'는 1099달러(약 124만원)다. 최상위 모델 '아이폰XS 맥스' 512GB 가격은 1449달러(약 164만원)로 책정됐다. 이는 판매세나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고려치 않은 가격이다. 세금 고려시 아이폰XS는 124만원, 아이폰XS 맥스는 136만원 정도다. '아이폰XS 맥스' 최상위 모델의 경우 2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XS의 색상은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등이 있다.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