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설문…75% "2020년까지 무역전쟁 계속될 듯"

일본 주요기업 4곳 중 1곳은 미국발 무역전쟁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주요 기업의 사장(회장 등 포함) 114명을 대상으로 8월말~9월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5%는 자사가 판매하는 제품이 미국의 대중국 제재 등 보복 조치, 철강 등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개정 등으로 악영향을 직접 받고 있다고 답했다.

무역전쟁이 자사의 전반적인 영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60.5%가 '마이너스(-)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한 반면 '플러스(+)영향을 받고 있다'는 답변은 없었다.

설문에 응한 미쓰비시(三菱)케미컬홀딩스의 오치 히토시(越智仁) 사장은 "보호주의에 의한 관세 부과와 이에 반발한 보복 조치에서 승자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토추(伊藤忠)상사의 스즈키 요시히사(伊藤忠商事) 최고집행책임자(COO)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대립이 세계에 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응답자의 75.9%는 미국발 무역전쟁이 적어도 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202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중간선거가 있는 올해 11월 이후에는 수습될 것이라는 예상은 18.4%에 그쳤다.
미국發 무역전쟁에 日서 비관론 확산… 주요기업 25% "직접 피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