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 유럽에도 제재동참 촉구

이스라엘은 미국의 이란 제재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7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제재 발효를 앞두고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칭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란에 제재를 부과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를 축하한다"며 "이것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지역(중동), 전 세계에 중요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지역에서 이란의 공격성과 핵무장 의도를 억제하기 위한 결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나는 유럽 국가들에도 이 조치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며 "말을 멈추고 행동할 때가 왔다.

미국은 이미 행동하고 있고 유럽도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미국의 이란 제재 환영… "전 세계에 중요한 순간"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날 트위터에서 미국의 이란 제재에 대해 "몇 세대에 걸쳐 기억될 용감한 결정"이라고 칭송했다.

리버만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관한 방향을 바꿨다"며 "더 이상 합의와 아첨이 아니라 중동에서 테러, 폭력, 증오를 퍼뜨리는 아야톨라(이란 최고지도자) 살인정권에 대한 단호한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우방이자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앙숙관계다.

특히 작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등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이스라엘, 미국의 이란 제재 환영… "전 세계에 중요한 순간"
핵 합의를 탈퇴한 미국 행정부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0시 1분(한국시간 7일 낮 1시 1분)을 기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했다.

미국 업체뿐만 아니라 이란과 거래한 제3국의 기업·개인에도 제재가 적용되며 이란 정부의 달러화 매입이 금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