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중 43%가 자국의 과학기술력이 저하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26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기업 28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연구개발활동에 관한 조사' 결과 대상 업체의 43%가 이같이 답했다.

과학기술력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10개사에 그쳤다.

대상 기업들이 현재와 10년 후의 각국 연구개발 능력을 5점 만점으로 평가 예측한 결과에선 중국과 인도가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로는 평균 점수가 인도 3.0점, 중국은 3.5점으로 일본의 3.8점보다 낮았다.

그러나 10년 후에는 인도 3.8점, 중국 4.3점으로 일본의 3.7점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업들은 예상했다.

한국은 3.2점으로 평균 점수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나왔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중국이 일본과 미국을 넘어서 유럽연합(EU) 다음으로 실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일본 주요 기업의 43.9%가 올해 사상 최대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274개 기업의 전체 투자총액은 12조4천789억엔(약 126조8천700억원)으로, 2017년도보다 4.5% 늘었다.

이는 9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이 중 도요타자동차는 1조800억엔(10조9천800억원)을 차지해 투자액이 가장 많았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제조기업은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AI)과 자동운전 등 첨단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기업 43% "일본 기술력 저하"… 10년후엔 中·印에 역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