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 "북한 문제도 영향"…요미우리 조사선 상승세 멈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 지지율이 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서부지역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음에도 아베 총리가 자민당 핵심간부 등과 술자리를 하는 등 초기 대응이 부실한 것으로 지적된 가운데 최근 국회에서 그동안 일본에서 금지했던 카지노 설치 법안이 통과된 데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TV도쿄와 지난 20~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45%로, 6월 하순의 52%에서 7%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6월 42%에서 47%로 높아졌다.

비지지율이 지지율을 넘어선 것은 2개월 만이다.

앞서 교도통신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43.4%로 지난달 조사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폭우중 술판 비판 속 카지노 허용' 아베 내각 지지율 7%p 하락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선 구체적으로 최근 정기국회를 통과한 카지노 설치 법안에 대해 60%가, 참의원 정수를 6석 늘리는 공직선거법에 대해 56%가 각각 반대했다.

서부지역 폭우와 관련한 정부 대응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대답은 39%에 그쳐 그렇지 않다는 46%보다 낮았다.

앞서 아베 총리와 자민당 핵심 간부들이 폭우가 시작된 지난 5일 밤 술자리를 가진 게 참석자의 트위터를 통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고조됐다.

니혼게이자이는 6월에 내각 지지율이 높았던 이유는 아베 총리의 외교력에 대한 기대가 높았기 때문인데, 7월에는 특히 북한 관련 정세로 이전보다 기대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6월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거론됐지만 이후 구체적 협의가 정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 중 '국제감각이 있다'가 6월에는 37%였지만 이번에는 31%로 떨어졌다.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은 6월보다 11%포인트 높아진 71%였다.
'폭우중 술판 비판 속 카지노 허용' 아베 내각 지지율 7%p 하락
신문은 "북한 문제와 미중 양국의 무역마찰 등 향후 국제정서가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당 지지율은 여당인 자민당이 38%로, 6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은 3%포인트 상승한 12%였다.

차기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로는 6월의 1, 2위 순위가 바뀌어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수석 부(副)간사장 27%, 아베 총리 26%,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21% 등의 순이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아베 내각 지지율은 6월 조사때와 같은 45%였다.

상승세를 멈춘 것이다.

카지노 설치 법안의 국회 통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62%였으며, 59%는 야당이 반대하는 가운데 통과가 이뤄진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부지역 폭우에 대한 정부 대응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45%로, 좋게 평가한다는 응답(43%)보다 더 많았다.

차기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로는 고이즈미 수석 부(副)간사장 29%, 아베 총리 26%,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 22% 순이었다.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17%만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73%였다.
'폭우중 술판 비판 속 카지노 허용' 아베 내각 지지율 7%p 하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