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소식통 "中, 트럼프 강경자세에 외교채널 통해 유화제스처 전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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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이 고조하는 가운데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양국간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길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21일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추이 대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설리번 부장관과 오찬 회동을 하면서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추이 대사는 이 자리에서 "현재 중미관계는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면서 "양측은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을 반드시 실현하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고 양국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CCTV는 보도했다.

추이 대사는 또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미국이 중국의 원칙을 준수해 대만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이 대사와 설리번 부장관은 대만 문제 외에도 한반도 문제, 중미 양자 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CCTV는 전했다.

앞서 추이 대사는 지난 18일 미국 일간 유에스에이 투데이 기고문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에서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을 뿐이라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인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천억 달러의 추가 관세 부과계획을 발표하는 등 대중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외교채널을 통해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이 대사의 최근 행보는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