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의 손길 모습은 영원히 함께할 것"…구조 참여자만 1만명

동굴에 최장 17일간 갇혔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13명이 전원이 다국적 구조대의 도움으로 구조된 데 대해 태국 총리가 인종과 종교를 초월한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12일 일간 더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3분 45초짜리 TV 담화에서 구조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민간기업은 물론 소년들의 생환을 기원한 전 세계 모든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구조작업은 끝났지만, 각계각층 인사들이 인종이나 종교를 떠나 도움의 손길을 내민 모습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굴의 기적' 태국 총리 "인종·종교 초월 구조지원에 감사"
그는 또 구조작업을 하다 숨진 사만 푸난(37) 전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의 희생을 언급하며 "사만의 업적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태국 외교장관인 돈 쁘라믓위나이도 "태국 정부는 구조작업을 지원한 모든 국가와 민간부문에 감사 편지를 보내고 구조대원들을 위한 리셉션을 열 것"이라며 "왕실이 해외 구조대원의 참가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영국, 호주 등 7개국의 지원이 있었고, 한국과 독일을 포함한 수십 개 나라가 통신 장비와 배수용 펌프, 구조 전문가 파견 등을 지원했다고 더네이션은 전했다.

이번 구조를 지휘한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약 1만 명이 구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쁘라윳 총리는 현지 일부 매체가 특수 제작한 소형 잠수함을 갖고 구조현장을 찾았던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비중 있게 다루자 "과장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