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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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이 이르면 주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미 양국은 6·12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한 행보를 곧 본격화할 전망이다.

24일 유엔사령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 데 쓰일 나무상자 100여개가 전날 판문점으로 이송됐다. 오산 미군기지에는 유해를 넣을 금속관 158개가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에서 유해를 나무상자에 넣어 남쪽으로 반입한 뒤 오산기지에서 하나씩 관에 넣는 작업을 진행, 이르면 이번주 혹은 다음주 중 오산기지에서 유해 송환 의식이 진행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군 유해 송환은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이행 첫 행보로 풀이된다.

공동성명 제 4항에는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됐다.

해외 전사자의 유해 송환을 중시하는 미국 사회 전통에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 첫 행보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유해 송환은 미국에서 크게 주목받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각종 대중접촉 계기에 연일 유해 송환의 의미를 강조하는 상황이다.

이번 유해송환을 계기로 미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 및 정상회담 합의 이행 후속 협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교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동선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관련한 북한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 협상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개최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