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올려도 8천700원, 주요국 비해 여전히 낮아

일본의 최저 시급이 올해 20엔(약 200원)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일본의 최저 시급은 3년 연속 20엔 이상 오르는 셈이다.

후생노동성은 현재 전국 평균 848엔(약 8천500원)인 최저 시급을 20엔 이상 올리는 방향으로 오는 26일 논의를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정부는 전국 평균 1천 엔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일본의 최저 시급은 주요국에 비해 낮은 편이며 인상 속도도 늦다.

일본 정부는 작년 3월에 마련한 '일하는 방식개혁 실행계획'에서 최저 시급을 3% 정도 인상해 전국 평균 1천 엔을 지향한다고 명기했다.

작년에는 정부의 의도대로 3%(25엔) 인상됐다.

올해도 3% 인상되면 최저 시급은 전국 평균 873엔이 돼 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출범 후 누계로 100엔 이상 오르게 된다.

이 추세가 유지되면 2023년에 전국 평균 1천 엔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도쿄(東京)를 비롯한 대도시권의 최저 시급은 이미 정부 목표를 넘어섰다.

'리쿠르트잡'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5월 기준 아르바이트 근무자의 평균 시급은 1천64엔으로 도쿄도(東京都) 최저임금 기준보다 100엔 이상 높다.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25엔을 인상한 2016년에 종업원 30명 미만 사업장 근로자의 11%가 최저 임금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에 따르면 프랑스 최저 임금은 시급 9.88유로(약 1만2천674원), 독일 8.84 유로(약 1만1천340 원), 미국은 연방 기준 7.25달러(약 8천35원)지만 대부분의 주(州)가 이를 웃도는 기준을 정해 놓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소기업의 임금인상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시급을 30엔 이상 올리는 기업에 최대 100만엔을 지원하는 등 지원금액을 늘리고 수급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