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과 노인을 제외한 일본인 70여명 중 1명이 대마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교도통신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국립 정신·신경의료연구센터가 작년 9~10월 15~64세 2천8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대마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1.4%였다.

바꿔 표현하면 인구 100명 중 1.4명, 즉 71명 중 1명이 대마 사용 경험이 있는 셈이다.

이런 비율은 2년 전 조사 때에보다 0.4%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이를 전체 인구로 환산하면 이 연령대 대마사용 경험자는 133만1천765명으로 추계된다.

센터측은 1995년부터 2년에 1차례씩 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마 사용자가 시너 등 유기용제 사용자(1.1%)보다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젊은층에서 대마 사용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퍼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찰의 작년 1년간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당 대마사건 적발자 통계를 보면 14~19세가 4년 전인 2013년에 비해 5배나 늘었다.

그 사이 20대와 30대도 각각 2배 급증했다.

대마 사용을 권유받은 적 있다는 사람의 비율은 2.9%로 암페타민류의 각성제를 권유받았다는 사람의 비율보다 3배가량 높았다.

이런 비율은 특히 20~30대에서 많아 3% 이상이었다.

정신보건연구소의 시마네 다쿠야 연구실장은 "젊은층에 대한 대마 침투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마 경험자가 느는 것은 걱정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日국민 71명 중 1명은 대마흡입 경험… 대마 확산 '비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