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후일담 공개…트뤼도 회견 지켜보다 "내 앞에선 그렇게 말 안해"
트럼프 "EU정상들에 불공정 안 바꾸면 무역 안 한다고 알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유럽연합(EU) 정상들에게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꾸지 않으면 더는 무역을 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EU는 우리에게 재앙"이라며 "그들은 우리의 물건을 가져가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 농산물을 가져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그 회의(G7 정상회의)에 있었다.

유럽연합 말이다"라며 "나는 그들에 알렸다.

우리는 그것(불공정한 무역)을 바꿔야 한다.

여러분이 그것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무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한 나라로서 수십 년간 친구들과 적들 모두로부터 이용당해왔다"면서 "우리의 무역은 재앙이다.

우리는 연간 8천170억 달러를 손해 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있는 광경을 담은 사진이 당시 분열된 분위기를 한 번에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해석한 일부 언론 보도도 일축했다.

그는 이 사진이 공동선언문 최종본을 기다리던 상황에 촬영된 것이며, 백악관 측에서 공개한 "순수한 사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최국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미국의 관세 부과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 이후 G7 공동성명을 부정하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막 올라 TV로 트뤼도 총리의 기자회견을 시청하던 도중 트뤼도 총리의 보복 관세 부과 발언 등을 듣고 나서 자신도 돌발 행동을 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가 (회견에서)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방법에 관해 얘기하더라. 그래서 나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그는 내 면전에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