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6% 내린 3075.14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2.10% 떨어졌다.

MSCI는 지난달 31일 장 마감 직후 중국 본토 A주 226개 종목을 신흥시장 지수에 공식 포함했다. 이런 호재에도 미국이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 등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글로벌 통상전쟁 우려가 높아진 게 증시 하락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3차 통상협상이 꼽힌다. 양국 협상단은 4일까지 베이징에서 세 번째 담판을 벌인다. 양측이 통상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합의를 이룰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엔 중국 관세청이 5월 수출액과 수입액,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수출은 작년 5월보다 6.3% 늘어 전달(12.7% 증가)보다 크게 위축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수입도 작년 5월 대비 16.0% 늘어나는 데 그쳐 전달(21.5% 증가)보다 증가폭이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5일엔 경제 전문매체 차이신이 조사하는 5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7일에는 인민은행이 지난달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중국 증시 관계자는 “봉합되는 듯하던 미·중 통상갈등이 재점화하면서 당분간 투자자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A주 종목의 MSCI 지수 편입으로 우량주에 대한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