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일원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로이터통신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메스터 총재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예정된 연설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중기 (경제) 전망이 완화적 정책의 점진적인 철회가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연준이 안정적인 물가상승과 낮은 실업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충족하려면 당분간 제한적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면서 미 경제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 금리도 더 빠른 속도로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스터 총재는 장기적으로 미 기준금리가 2020년에는 3% 이상으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물론 2020년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이고 실제로 뒤따르는 정책적 방향은 (경제)전망 변화에 부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파'로 분류되는 메스터 총재는 순번제에 따라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대칭적인 2%'에 다가섰지만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1∼2년 뒤에야 그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올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1.75%로 인상했으며 올해 2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 상당수가 추가 인상 횟수를 3차례로 점치고 있다.
美 연은총재 "경제전망, 금리인상 뒷받침…2020년 3% 넘을수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