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화산폭발 하와이섬에 연방 재난지역 선포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연방 차원의 재정지원이 가능해진다.
비상사태에서 군 병력을 동원할 수 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신속히 승인해줬다"며 "하와이 주민의 안전과 재난 복구를 위해 연방정부가 든든한 파트너가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게 지사는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병력을 동원했다.
하와이 화산관측소와 미 지질조사국(USGS)이 하와이 섬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의 재폭발 우려를 전한 가운데 하와이 주 방위군은 주민 2천여 명을 대피시킬 계획을 마련했다.
주 방위군은 한 번에 100여 명 이동하는 육상 운송수단과 함께 블랙호크·치누크 헬기를 띄우기로 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주 규모 5.0과 6.9의 연속 강진 이후 모두 15개 분화구 균열에서 섭씨 1천200도의 용암이 뿜어져 나왔으며,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등 인근 주택가를 포함해 117에이커(0.47㎢)의 면적을 용암이 뒤덮은 상태다.
용암 분출로 가옥과 건물 30여 동이 전파됐으며, 용암이 도로에 주차된 차량을 집어삼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화산이 다시 폭발하면 화산재가 반경 5∼6㎞까지 날아가고 용암과 함께 분출된 암석덩이 등이 주택가에 떨어질 수 있다"면서 "용암이 분출하면 30분 안에 비상대피 작전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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