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지난주 통화…"오토, 모든 이 가슴 속에 깊이 남아"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석방돼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토 웜비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

대학생이던 웜비어는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북미 간 교섭 끝에 지난해 6월 혼수상태로 고향인 신시내티로 돌아온 뒤 병원에 입원한 지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일 이들 미국인 3명의 석방이 임박했다는 것을 트윗을 통해 직접 알린 뒤 얼마 되지 않아 웜비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3명의 미국민이 북한으로부터 돌아오는 이때, 오토 웜비어 부모와 통화했다"며 "오토는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의 가슴 깊숙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니 퍼듀 농무부 장관이 오토와 그의 가족을 위한 기도를 하는 데 있어 전체 내각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외교 덕분에 북한에 인질로 잡혀 있던 미국민 3명이 집으로 오고 있다.

이는 미국에 자랑스럽고 기억될만한 순간"이라며 "북한이 무고한 인질들을 풀어준 데 대해 우리 정부가 고무됐긴 하지만,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를 성취할 때까지 (대북) 압박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미국 대표단 단장으로 방한했을 당시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와 신디 웜비어와 동행했으며, 방한 기간 내내 인권 침해 등 북한의 폭정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웜비어의 부모는 지난달 아들의 사망 책임을 북한 정부에 묻는 법적 소송을 워싱턴DC 연방지법에 제기한 상황이다.
펜스, 北 억류자 석방 후 오토 웜비어 부모에 위로전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