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미국 이란핵합의 탈퇴는 숨겨진 보호무역주의"
러시아 크렘린궁이 미국의 이란과의 핵합의 탈퇴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배치되는 숨겨진 보호무역주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 대행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이란과의 핵합의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나라가 벌써 이란에서 활동하는 자국과 유럽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 조치로 입게될 피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페스코프는 미국의 JCPOA 탈퇴는 "숨겨진 보호무역주의이자 WTO의 규정에도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조치에 대처하기 위해 법률가들을 동원한 집중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유럽 파트너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모든 가능한 국제 메커니즘을 가동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독일 등과 함께 2015년 7월 14일 체결된 이란과의 핵합의인 JCPOA 참여국이다.

러시아는 앞서 미국의 탈퇴에도 JCPOA 참여국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