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미, 핵합의 탈퇴하면 전대미문의 후회 직면할 것"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하는 즉시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후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란은 트럼프가 어떤 결정을 하든 이에 대비한 계획을 준비했다"고 연설했다.
이어 "몇 달 전부터 이란 원자력청과 경제 부처에 핵합의 탈퇴 시 필요한 지시를 내렸다"면서 "우리는 핵합의를 준수해 이란 국민이 평화를 사랑한다는 점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탄도미사일 개발 제한과 핵합의 재협상에 대해선 "우리는 자주국방 능력을 협상하지 않겠다는 점을 전 세계에 명확하게 선언했다"면서 "국방을 위해 어떤 결정을 하든 다른 나라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전쟁이나 긴장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의 권리를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우리 조국 이란에 어떤 짓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연설은 국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달 12일까지 이란이 핵합의 재협상을 수용하지 않으면 대이란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으면 2015년 7월 핵협상 타결로 2년 4개월째 이행 중인 핵합의 위반이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