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일들 진행중…약함이 핵전쟁 초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 정말 잘하고 있다.정말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기의 담판'이 될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 총기협회(NRA) 연례회의 연설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로 대변되는 전임 정부들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며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을 거듭 표했다.

그는 "오랫동안 이(북한) 문제가 있었는데 모든 사람은 '(북한에 대해) 말하지 마라. 제발 말하지 마라'고만 했다.

특히 직전 행정부는 '침묵의 정책'을 구사했다"며 "'그들(북한 사람들)과 그(김정은 국무위원장)를 화나게 할지도 모르니 아무 말도 하지 말라', '미국에 대해 (북한이) 끔찍한 성명을 발표해도 아무런 말을 하지 말라'(는 정책을 오바마 행정부가 취했다.

)"며 '전략적 인내' 정책을 비꼬았다.

이어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이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며 이란 핵 합의를 '끔찍한 합의'로 칭하며 협상 타결의 주역인 존 케리 당시 국무장관이 협상 과정에서 자전거 사고로 허벅지 뼈가 부러졌던 것을 들어 "최상의 협상가가 아닌 그는 자전거 사고로 다리가 부러졌을 때 말고는 협상장을 박차고 나온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유약한 협상 태도로 제대로 얻어내지 못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단한 일들이 진행 중"이라며 "알다시피 돌이켜봐라. 북한이 '핵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이야기할 때 얼마나 강했느냐. 무엇이 핵전쟁을 일으키는 줄 아느냐. 약함이 핵전쟁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6일 폭스뉴스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와의 전화인터뷰에서도 북미 관계가 몇달 사이 급변한 상황에 대해 "이 '리틀 로켓맨'과 (핵) 단추들로 인해 매우 매우 위험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이 자(김정은)가 우리를 핵전쟁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만약 (미국의 집권자가) 약한 사람들이었다면 핵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자신의 최대 압박 작전이 주효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실제로 우리가 약속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결과를 내놨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정말 잘하고 있다"며 "그들(북한)이 석 달 전 레토릭(수사)이 한참 날카로웠던 당시 '끔찍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것을 돌이켜봐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금은 (북한을 비난하는) 레토릭을 구사하지는 않을 것이다.

진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오바마 `대북침묵정책' 비판…" 우리는 정말 잘하고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