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할 말을 잃었다" 교민사회도 큰 충격
토론토한인회, 유가족·피해자 지원센터 문열어




주토론토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24일(현지시간) 전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생한 차량돌진사건으로 한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유가족 현지방문 등 후속지원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태인 주토론토 총영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외교부 본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이번 사고에 따른 후속지원 등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앞서 23일 낮 캐나다 토론토의 번화가인 핀치 애비뉴의 영 스트리트에서 흰색 승합차가 인도를 향해 돌진, 행인들을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이번 사건으로 우리 국민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는 통보를 현지 경찰로부터 받았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와 별도로 캐나다 시민권자인 동포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토 총영사관은 현지 병원과 경찰서를 찾아다니며 우리 국민 피해 상황을 파악해왔다.

정 총영사는 현지 교민 가운데 연락이 되지 않은 인원에 대한 소재 파악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공관과 외교부 영사콜센터로 접수된 우리 국민 연락 두절자 9명 가운데 3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정 총영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한마디로 할 말을 잃었다"면서 현지 교민사회의 충격을 전했다.

토론토 현지에는 우리 교민 12만 명 정도고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는 우리 교민을 비롯해 아시아계가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의 다른 관계자도 "교민사회의 충격이 크다"면서 "공관 차원에서 후속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테러 가능성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 총영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공관 홈페이지에 현지 교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신변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주문하는 공지를 띄웠다.

현지 교민사회도 충격 속에 지원에 나섰다.

토론토한인회 방윤준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가족 및 피해자 지원센터를 열었다"면서 "사고 수습과 관련해 현지를 방문하는 유가족 등에게 차량과 통역, 숙소 지원 등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지 교민들은 이미 각 교회 등에서 추모 기도회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토한인회는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집회와 모금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토론토 총영사관 "차량돌진사건 후속지원에 만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