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차기 자민총재 적합도서 이시바·고이즈미에 밀린 '3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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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 스캔들과 고위 관료의 성희롱 스캔들 등으로 연일 난타를 당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극우 성향이 강한 산케이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급락했다.

2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이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이전 조사(3월10~11일) 때보다 6.7%포인트 하락한 38.3%였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이전보다 10.3%포인트나 증가한 54.1%를 기록했다.

이 신문의 조사에서 내각 이런 '비지지율'이 50%를 넘은 것은 자민당이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작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응답자의 82.4%는 가케(加計)학원 스캔들과 관련한 아베 정권의 해명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후쿠다 준이치(福田淳一) 전 재무성 사무차관의 여기자 성희롱 사건에 대한 재무성의 대처에 대해서는 60.8%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아베 총리의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높이) 평가할 수 있다"(42.4%)는 대답보다 "평가할 수 없다(부정적으로 평가한다)"(49.6%)는 응답이 더 많았다.

아베 총리는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오는 9월의 자민당 총재선거 레이스에서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자민당 수석부(副)간사장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차기 자민당 총리에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이시바 전 간사장이 25.7%를 기록했고 고이즈미 수석부간사장은 24.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이전 조사 때 1위였던 아베 총리는 9.1%포인트나 하락한 20.9%로 3위에 추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