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난주" 거론 후 설왕설래에 백악관측 확인

북미정상회담 사전 조율을 위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밀 면담'의 시점을 놓고 18일(현지시간) 때아닌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전날 폼페이오 내정자의 극비 방북 사실을 최초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는 그 시기를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이라고 못 박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지난주'라고 거론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마이크 폼페이오가 북한의 김정은을 지난주 만났다"며 두 사람의 극비 만남을 직접 확인하면서 그 시점을 '지난주'라고 거론했다.

이와 관련, WP는 "폼페이오 내정자의 방북을 최초에 확인해준 두 명의 관계자는 그 만남이 '부활절 주말'에 이뤄졌다고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왜 '지난주'라고 언급했는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도 전날 복수의 취재원들로부터 폼페이오 내정자의 방북 시점이 2주여 전이었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글에서 언급한 그 면담은 아마도 폼페이오 내정자의 2주여 전 방북한 당시의 만남을 가리키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관계자는 폼페이오 내정자-김 위원장의 면담 시점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부활절 주말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왜 트위터에 '지난주'라고 썼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